아스콘 공장 재가동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 연현마을 내 초등학교에 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연현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7월 11일 추적 60분에서 보도된 연현마을 아스콘공장의 재가동 저지를 위해 17일(화)부터 집단 무단결석을 감행한 등교거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학교 옆 120m 거리의 아스콘 공장이 지난해 3월 무허가 발암물질을 배출해 주민과 학생의 반감을 산 바 있으나, 지난 9일에 경기도에 재가동 신청을 하고, 11일 안양시에 악취배출신고 변경신고를 하며 재가동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자 학부모와 학생들이 집단반발을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더 이상 아이들을 1급 발암물질 벤조a피렌과 포름알데히드, 6가크롬, 비소, 폐아스팔트 콘크리트 분진, 시멘트의 미세먼지로 인해 오염된 교실과 운동장으로 몰아넣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힘겹고 북받치는 싸움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연현초학부모회와 시민단체는 관련부처에 항의 성명서를 제출해 아스콘 공장 가동의 영구중지(경기도, 안양시), 학교 옆 아스콘 공장과 레미콘 공장의 폐쇄 및 교육환경보호(경기도 교육청), 공영개발 입장 표명 및 주민간담회 신속개최(경기도, 안양시) 등을 요구하며 신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취임 후 첫 민생 방문지로 연현마을을 방문해 문제해결에 기대를 모았으나, 경기도는 지난 7월 9일 제일산업개발 측이 접수한 공장 재가동 신고서를 수리해 무리를 빚었다.
또한 아스콘공장 제일산업개발(주)은 경기도에 개시신고를 낸데 이어 지난 11일엔 안양시에도 악취배출시설 변경신고서를 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