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배출로 지역주민들과 깊은 갈등을 빚어 온 제일산업개발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안양시 만안구의 건강한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이하 건연모)이 아스콘 공장 재가동 금지와 조속한 공영개발 추진을 위해 법인 단체를 설립했다.

이는 지난 8월 23일 안양시청에서 열린 4자 협의체에서 업체 측이 건강한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의 대표성에 대한 이의제기를 한 것에 따른 대응이다.

업체측은 지난해말부터 8개월 이상 주민들을 대신해 문제 해결에 앞장 서 온 '건연모'의 대표성을 문제 삼아 협의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 8월 31일 안양시 만안구 연현마을에서는 촛불집회와 함께 건강한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건연모) 발대식이 진행됐다.
건연모는 이 같은 업체 측의 주장을 불식시키고 확고부동한 대표성을 부여받고자 회원 중심 법인 설립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현마을에서는 지난 8월31일 촛불집회와 함께 건연모 발대식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떡을 나누고, 즉석에서 회원 가입을 하는 등 8월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한편 제일산업개발은 협의회를 통해 연현마을 공영개발을 조건부 찬성한다며 대화로 해결하고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의회에 앞서 공장 재가동을 위해 안양시와 경기도에 행정소송을 거는 등 일관되지 못한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건연모 관계자는 "마을공동체 개념으로 환경피해 해결이라는 목적의 비영리 단체로 거듭 태어난 건연모는 회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제일산업개발 공영개발은 물론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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