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토카막 장치의 이온온도 1억도 달성은 세계 최초…“올해 10초 이상 도전”

한국의 인공태양 케이스타(KSTAR)가 1억℃ 초고온 달성에 성공했다.

초전도 토카막 장치의 이온온도 1억도 달성은 세계 최초로, 올해는 핵융합 핵심조건인 1억℃를 10초 이상 유지하는 기술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한국의 KSTAR(케이스타)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 중 세계 최초로 중심 이온온도 1억도 이상의 초고온 고성능 플라즈마를 1.5초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로, 원료(중수소, 삼중수소)가 무한하고, 폐기물이 적으며, 폭발 위험이 없어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KSTAR는 국내 기술로 개발(’95~’07)한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다.

▲ KSTAR 주장치 및 주요 부대장치.
14일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따르면 태양보다 중력이 훨씬 작은 지구에서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태양 중심 온도(1,500만도)의 7배인 1억도 이상의 고온·고밀도 플라즈마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유석재 소장은 “이번 성과는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주체인 ‘이온’의 온도가 1억도 이상을 달성하여 의미가 크며,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로서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록은 향후 핵융합실증로에 적용할 차세대 플라즈마 운전모드(내부수송장벽:Internal Transport Barrier, ITB)를 구현하는 실험을 통해 달성됐으며, 플라즈마 중심부를 효과적으로 가열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결과이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올해 중성입자빔 가열장치를 추가로 도입해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세계 최초로 1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도전적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이터)의 운영단계에서 고성능 플라즈마 실험을 주도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KSTAR 내부에서 만들어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이미지.
참고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이터)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EU 등 핵융합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다. 핵융합반응을 통한 500MW급의 열출력을 발생하는 장치를 개발해 전기생산의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다.

이번 성과는 KSTAR 실험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국제 핵융합 학술대회인 “KSTAR 컨퍼런스 2019” (2.20~22, 코엑스)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발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아직 어느 나라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핵융합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우리의 강력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핵융합 기술의 세계적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 개발과 인재양성, 산업 확충 등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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