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라는 지역에서 집단 발병된 이후 이 지역의 이름을 따서 노왁바이러스·칼리시바이러스·SRSV·NLV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2002년 노로바이러스로 병명이 통일됐다.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룹으로, 감염되면 메스꺼움·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두통·오한 및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은 심각한 건강상 위해는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장기간의 합병증 없이 1~2일 후에는 완전히 회복된다.

▲ 노로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그러나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나, 구토나 설사로 인해 손실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지 못해 탈수증세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24~48시간 정도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일부는 회복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을 갖기도 한다.

크기가 작아 식품이나 음료수에 쉽게 오염되고, 적은 수로도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 몸 밖에서는 증식을 할 수 없지만 식품이나 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특히 겨울철에 창궐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통계로도 입증됐다.

가톨릭대 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2008년 전국의 8개 병원에 설사·구토 등 위장염 증세로 입원한 5세 이하 어린이 762명의 가검물을 조사해봤더니 이중 15%(114명)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10명중 6명은 겨울에 걸렸다.

노로바이러스가 겨울에 유행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특성 탓이다.

살모넬라균·병원성 대장균 O-157균·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기온이 떨어지면 증식을 멈추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기간이 연장된다.

실온에선 10일 가량 살 수 있지만 냉장온도(4도)에선 2개월, -20도의 냉동상태에선 수년∼수십년간 버틸 수 있다.

게다가 겨울철엔 “날씨가 찬데 가열하지 않고 먹은들 무슨 탈이 나겠어…”하며 물·음식 관리에 소홀히 하는 것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의 발생이 잦은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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