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 인치스 지음, 보물창고 펴냄

무심코 음료를 마시다 보면, 우리 손에 알루미늄 캔이 들려 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은빛의 이 용기(用器)는 차갑고 부드럽고 가벼운 감각으로 우리를 스쳐간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알루미늄 캔들이 우리 손을 거쳐 가는 것일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70억 개의 캔을 생산하는데 이중 68%인 45억 개가 알루미늄 캔이니, 연간 1인당 90개의 알루미늄 캔을 소비하는 셈이다.

음료를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손에 머물던 그 알루미늄 캔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 것일까? 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보물창고에서 펴내는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시리즈 8번째 책 『알루미늄 캔의 모험』의 발간은 최근 알루미늄의 수요 증가, 적극적 재활용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커지는 와중이어서 시의적절해 보인다.

알루미늄 캔의 탄생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의 모험을 그린 이 책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이야기의 재미와 더불어 과학적 지식 그리고 재활용 실천 방법까지 저절로 습득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캔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아주 친근한 일기 형식에 담긴 재미있는 모험담이다.

알루미늄 캔이 처음 탄생하고 유용하게 쓰이다가 분리배출을 통해 야구 방망이로 거듭나는 과정은 재활용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 준다.

그 모든 과정을 신나고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으로 여기는 알루미늄 캔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재활용을 아주 흥미로운 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책 끝에 추가된 부록 「재활용품 분리배출, 나도 잘할 수 있어요!」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적용되는 분리배출 원칙을 자세히 소개하여, 아이들이 직접 재활용 과정에 참여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실질적인 재활용 교육으로 이어지는 『알루미늄 캔의 모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지구를 살리는 ‘환경 지킴이’로서 즐거운 첫걸음을 떼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저자 앨리슨 인치스는 미국 코네티컷대학을 졸업한 뒤, 대형 출판사 〈사이먼&슈스터〉의 아동도서 편집자와 미디어 제작사 〈짐 헨슨 컴퍼니〉의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아동문학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재활용 과정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그린 환경 그림책 『플라스틱 병의 모험』과 『알루미늄 캔의 모험』을 비롯해 『나는 지구를 구할 수 있어요!』, 〈도라〉 시리즈 등 80여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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