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5천원대 부생수소 출하 시설 내년 4월 준공…“국내 수소 공급 30% 점유”

수소경제 선도도시를 향한 충청남도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천명한 ‘충남형 수소경제 비전’을 착착 이행하는 것은 물론, 성과도 하나하나 가시화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8일 김홍장 당진시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이사,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장과 ‘충남도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은 중대형 수소출하시설 구축을 통해 수소가격을 낮추고, 수소충전소 자생력을 강화해 수소경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당진 송산2 일반산업단지 약 9900㎡ 부지에 60억 원을 투입(민자 100%), 중대형 수소출하시설인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짓는 것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압축기(1000㎡/h급 3대 또는 500㎡/h급 5대)와 튜브트레일러 수소 선적을 위한 하치장이 들어서며, 2021년 4월 준공이 목표다.

▲ 충남 내포수소스테이션. 사진=충청남도
이 센터가 설립되면 연평균 1700톤(수소차 8500대 분량)의 수소를 확보, 도내 수소충전소로 출하하게 된다.

특히 수소유통비용의 75%를 차지하는 출하 및 운송도 전문업체 등에 위탁하게 되면서 수소 가격도 저렴해 진다.

실제 센터가 설립되면 1㎏당 8000∼8800원 수준인 수소가격이 5000원대로 40% 이상 저렴해 진다.

이와 별개로 협약내용에는 당진시와 서산시를 오가는 32번 국도변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국내 3대 제철소 및 화학단지가 하나씩 위치해 있어 부생수소가 풍부하다”며 “충남이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3월 2040년까지 국내 수소 공급 30%를 점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남형 수소경제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도는 2040년까지 수소차 49만 6000대를 보급하고,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키로 했다.

생산기지는 향후 국내 수소공급량 30%를 점유, 수도권과 중부권 수소 공급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며, 2021년까지 708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기차 부품시험평가센터를 조성·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또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지구에 320억원을 투입해 수소 전기트럭부품 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에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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