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림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책읽는고양이의 ‘일상이 시리즈’ 첫 번째 책.

일상이 시리즈는 그 모토인 ‘원하는 삶을 지금 산다’에서 알 수 있듯, 꿈을 미루지 않는 삶,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 내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삶을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에세이다.

이 책 『일상이 포레스트』는 살아 있는 이 순간과 공간, 내게 생명을 주는 먹거리는 물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의 가치를 일깨워 생활의 의미를 찾고 풍요롭게 이끈다.

 
평소 집 꾸미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어느 날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라는 드라마를 보고서 알게 됐다.

자신은 단지 수납과 정리를 남들보다 잘했던 것이었음을. 그리고 일 년 후 30만원의 비용으로 1.5톤 트럭 한 대로 이사를 한다.

신기한 것은 물건이 줄어들면서 물욕이 사라지고, 소유가 아닌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것.

전기 사용을 줄이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도서관을 나의 서재로 삼고, 자동차 소유를 포기하면서 그 비용으로 대신 여행을 한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정해 실천해본다. 핸드폰 없이 산책을 나가 주변을 꼼꼼히 관찰해보고, 집안일을 단순화하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보는 등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라 일상을 살아간다.

우리의 꿈은 자칫 먼 미래에 머무르곤 한다.

그날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은 마땅히 조연이 되어도 좋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언젠가 멋지게’가 아닌 ‘지금부터 제대로’ 살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생각을 공유하며, 누구나의 마음 한 구석에 품어온 ‘리틀 포레스트’를 지금 머무는 이곳에서 펼쳐낼 수 있도록 엄두를 내게 만든다.

좋은 정보를 취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며 하나하나 바꾸다보니 어느새 미니멀리스트·플렉시테리언으로 살고 있다는 저자, 애초에 거창한 의도 따위는 없었다.

건강한 먹거리에 집착한 것도 아니고, 환경 문제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도 아니다.

단지 제대로 된 먹거리와 본연의 맛, 본연의 모습, 본연의 삶을 추구하다보니 가장 심플하고도 이치에 맞으며 자연스러운 모습에 이르렀을 뿐이다. 내 몸이 살아나고, 지구가 건강해지는 것은 덤이자 순기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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