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유실·유기동물 13,700마리, 연중 최고치…“캠페인, 지도·단속 등 실시”

7월 유실·유기동물 발생 마릿수가 13,700마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유기동물 발생 수는 여름 휴가철, 장마철을 지나며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국이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따르면 올해 월별 유실·유기동물 구조 추이를 분석한 결과, 7월 유실·유기동물 발생 마릿수가 13,700마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830마리, 올해 3월 대비 약 3,500마리 증가한 규모로, 최근 3개년(2017~2019년) 7월 평균 발생 두수인 12,732마리보다 7.6% 증가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 같은 유실·유기동물이 여름 휴가·장마철에 더욱 늘어난다는 점.

늙거나 병든 반려동물을 휴양지로 데려가 슬쩍 버려두고 오는 사례부터 장시간 집을 비우는 동안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유기하는 경우마저 나온다.

▲ 유실유기동물 월별 분포 그래프. 위는 2020년, 아래는 최근 3개년 분포와 비교.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해 공고된 유기동물 13만 3516마리 중 3만 9553마리(29.7%)가 여름 휴가철(6-8월)에 발생했다.

올 여름은 더욱 유기량이 늘 것으란 전망이다.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경제난을 호소하는 가구가 늘며 치료비, 사육비 등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여름철 유실·유기동물 발생 예방을 위한 전국 일제 캠페인과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27일부터 지자체 공무원·동물보호단체·동물명예감시원 등으로 합동홍보반을 편성하여 유실·유기 방지 캠페인을 진행(~8.30.)중이다.

홍보캠페인에서는 동물 학대·유기 금지, 목줄·인식표 착용 등 펫티켓 준수, 동물 등록 참여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위반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동물보호단체 등이 함께 동물학대를 집중 단속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동물학대 관련 신고를 독려한다.

농식품부 안유영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동물의 유실·유기는 일부 시민들이 반려동물이 아닌 한낱 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유기는 동물학대만큼 동물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는 행위이므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유실·유기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아울러 “내년부터는 반려견을 구매할 경우 동물등록을 완료하도록 하고, 학대·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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