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UN이 선정하는 ‘재난위험경감 롤모델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와 재해에 우수한 대응 역량을 갖춘 도시로 인정받았다는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 17일(화) UN 산하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 United Nations Office for Disaster Risk Reduction)으로부터 ‘재난위험경감 롤모델 도시’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난위험경감 롤모델 도시’ 인증은 재난위험경감과 도시 회복력에 있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실현해 타 도시의 모범이 되는 도시로 UNDRR이 인정해주는 제도다.

UNDRR이 2010년부터 추진해온 캠페인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만들기(MCR, Making Cities Resilient)」의 10개 필수 이행 사항 중 최소 3개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야 한다.

캠페인은 UNDRR이 도시 스스로 재해에 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현재 228개국, 4,36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15개와 기초자치단체 160개 등 총 175개 지자체가 가입했다. 올 11월 기준 롤모델 인증 도시는 서울을 비롯해 총 28개국, 52개 도시다.

인증서는 캠페인 가입 도시가 필수이행사항에 관한 성과보고서를 작성한 후 UNDRR에 제출, 심사를 거쳐 성과가 있다고 인정되면 주어진다.

서울시는 2013년 MCR 캠페인에 가입, 2017년부터 서울시 재난대응에 대한 전반을 분석하고, 2019년부터 우수사례를 발굴해 올해 2월 UNDRR에 10가지에 대한 성과를 모두 제출했다. 심사를 거쳐 지난 17일(화)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캠페인 가입 후 UNDRR이 제공하는 세미나, 워크숍, 자문 등 도시 간 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롤모델 도시 인증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2017년부터는 재난관리실태평가를 시행하고 재해경감 현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서울시 재난대응에 대한 전반을 분석했다. 2019년부터 서울기술연구원과 함께 UNDRR의 롤모델 평가지표에 따라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특히 IoT, 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구현, 태양광·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한 노력, 시민주도 안전문제 해결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롤모델 도시’로 선정된 17일(화)부터 UNDRR 홈페이지(www.undrr.org)에 소개 글이 게시됐다. 향후 MCR 캠페인 보고서와 홍보자료에 시 재난대응 정책이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UNDRR로부터 재난 대응 능력을 인정받아 안전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다른 롤모델 도시들과 정책 교류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UNDRR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시회복력 진단도구인 스코어카드에 ‘공중보건’ 분야 지표를 추가한 새로운 MCR2030 캠페인('21~'30년)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캠페인 방향에 맞춰 활동을 지속해 재난위험경감 안전 모범도시로서 우수 정책을 해외 도시들에 홍보하고 공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은 “서울시는 UNDRR에서 추진한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만들기」에 지난 '13년부터 참여해 세계 도시들과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수 사례를 제시해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세계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