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서울총동문회,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되도록 지속 추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떨어져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출산장려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은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자료를 통해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200명(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40만6200명)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35만7800명)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2020년(27만2300명)과 2022년(24만9200명) 각각 30만명, 25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 0.7명 선을 가까스로 지킨 건데, 1년전 0.78명보다 0.06명이나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4분기 합계출산율만 놓고보면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추락했다.

이 처럼 유례없는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면서 노동력 부족, 경제 성장 둔화,  세입 감소, 사회 안전망 비용 증가, 의료 및 복지 서비스 부담 증가 등의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합계출산율 최저, 세계 194개 국가 중 193위를 기록하며 자칫 국가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서울지역총동문회(회장 최기재)가 올해 초부터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총동문회(회장 최기재)가 올해 초부터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월16일 진행된 임원수련회에서 '출산장려 캠페인'에 대한 지속 진행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총동문회(회장 최기재)가 올해 초부터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월16일 진행된 임원수련회에서 '출산장려 캠페인'에 대한 지속 진행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방송대 서울총동문회는 국가 소멸위기에 역사가 선대들은 이 모양이 될때까지 무엇을 했는지 물을 때 부끄럼 없기 위해 첨단대학이자 대표적 평생교육기관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출산장려운동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송대 서울총동문회 신년하례식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180명 의 서명을 받은데 이어 지난 3월 16일 열린 임원수련회에서도 참석 인원 135명 전원의 서명을 이끌어 냈다.

누적 졸업생 80만7천435명이라는 인적 자원을 자랑하는 방송대가 출산장려운동에 나선다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정책 도구가 되고, 국가의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일-가정 양립,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출산율 증가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방송대 서울총동문회 임원수련회에서 초청 강연을 한 한국방송대 류수노(제7대) 전 총장은 "인적자원이 충분하고 동문회가 활발한 방송대가 출산장려운동을 시작하면 다른 곳에서도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방송대는 단순한 학력 취득 기관을 넘어,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사회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독려했다.

3월16일 진행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총동문회 임원수련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류수노 전 총장이 방송대가 출산장려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3월16일 진행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총동문회 임원수련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류수노 전 총장이 방송대가 출산장려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류 전 총장은 "저출산 문제는 인국절벽에 따른 대학입학자원 감소, 학교 통폐합, 교육시스템 붕괴, 국방인력위기, 지역사회 붕괴 등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역할, 다양한 학습자층, 평생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 기관의 지속가능한 발전, 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방송대가 출산장려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 호응을 얻었다.

방송대 제23대 서울총동문회 최기재 회장은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출산장려캠페인 동참을 밝히는 등 우리사회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미래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이 놓여지고 있다"며 "방송대 동문회가 시작한 출산장려 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보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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